성동구 왕십리에 있는 무학봉(舞鶴峰)은 학이 내려와 춤을 춘 봉우리란 뜻이다. 그러나 무학(無學)대사와 연관된 설화도 전해진다. 무학대사는 당초 무학봉 아래에 조선의 왕궁터를 잡으려 했으나 소를 타고 지나가던 노인이 서북쪽으로 10리만 더 가라고 해서 지금의 경복궁터를 잡게 됐다고 한다. 원래 무학봉도 무학대사의 이름을 딴 것인데 나중에 한자만 무학봉(舞鶴峰)으로 바뀌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곳 지명 왕십리(往十里)도 갈왕자와 열십자를 묶어 지었다. 무학봉 일대는 지금 아파트촌으로 재개발돼 옛 정취를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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