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준비 일주일만에 발기인대회를 치르는 등 기세를 올리던 민국당이 교섭단체구성, 외부인사 영입 등 핵심과제에서 주춤하고 있다.당장 발기인대회에 10명의 현역의원이 참여한 것을 빼고는 기대했던 부산의원등 2일까지 추가로 합류한 의원이 한 명도 없다. 지도부는 여전히 큰소리치지만 현역의원 20명이 필요한 교섭단체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2일로 1차마감한 공천신청역시 당관계자들이 쉬쉬할만큼 예상보다 훨씬 저조했다.
민국당은 당초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경북-수도권으로 북상하는 「경부선벨트 바람몰이」를 일으킨다는 계획아래 부산의 한나라당 낙천의원은 물론 한나라당 공천자를 영입하는데 역량을 쏟았다. 부산흔들기만 성공하면 이를 토대로 차기를 노리는 이수성(李壽成)전총리의 대구출마선언, 조 순(趙 淳)대표의 종로출마선언 등을 연쇄적으로 발표, 신당돌풍을 확산시킨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시발역인 부산에서부터 차질이 생기면서 연쇄적으로 모든게 불투명해졌다. 이전총리는 여전히 고향인 경북 칠곡과 대구 중구 출마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했고 TK바람에 조역이 될수있는 정호용(鄭鎬溶)전의원도 참여가 어려워졌다. 조대표는 여전히 비례대표에 집착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자 지도부간의 묵은 불신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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