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이 전화·전기·수도 등 공공요금이 예산을 초과할 경우 직원들에게 부담시키기로 해 말썽을 빚고 있다.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천경찰청과 인천 지역 8개 경찰서는 올들어 2월말까지 공공요금으로 모두 1억8,6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올 1·4분기 예산 2억7,800만원의 67% 수준으로 월별 지출액이 차츰 늘어가는 추세를 고려하면 당초 예산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인천경찰청은 이날 각 경찰서에 『공공요금 예산을 초과지출할 경우 초과액을 해당 부서별로 개인에게 부담시키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공요금 지출이 느는 것은 직원들이 PC통신에 장시간 접속하거나 전신 전보 사용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방침을 확인했다. 그러나 일선 경찰관들은 『정보화시대에 과학수사를 위해 인터넷과 PC 사용이 느는 것은 당연하다』며 『물자절약도 좋지만 직원 사기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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