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전 성업공사, KAMCO)가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대변인을 선임해 화제다.자산관리공사 정재룡(鄭在龍)사장은 1일 사장 직속으로 대변인제를 설치하고, 박현숙(朴賢淑) 현공보팀장을 초대대변인에 임명했다. 그동안 공기업 가운데 포철이 대변인제도를 도입했지만 여성대변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출신으로 98년 입사한 박대변인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정리를 전담하는 자산관리공사의 홍보 중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홍보기법을 개발,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공적자금을 조속히 회수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의 발탁은 공적자금이 거의 소진된 상황에서 부실채권 매각을 위해서는 꼼꼼하고 치밀한 대외홍보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정사장은 『자산관리공사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후 2년간 인수한 부실채권이 국가 일년예산(올해 92조원)에 육박하는 총 75조원(대우채 18조포함)에 달한다』면서 『이중 올해 17조원을 매각하기 위해선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일관된 홍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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