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은 김 철(金 哲)대변인의 단기필마체제다. 그러나 상대편의 아픈 곳을 정확히 찝어내는 촌철살인식 논평과 독설로 막강한 파괴력을 발휘한다.15대 총선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 선대위대변인을 거쳐 2년 가까이 제1당의 「입」노릇을 했던 그가 민국당에 영입된 것도 지도부가 총선승리를 위해 절대적으로 그의 독설이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김대변인은 이번 총선에서 친정이었던 한나라당을 향해 거침없이 말의 「비수」를 던지고 있다. 여당보다는 지지기반이 겹치는 한나라당이 공격하기도 쉽고 공격의 대가도 확실하다는 계산이다. 스스로도 『이번은 대선이 아니라 총선이다. 민국당의 주적이 DJ정권이지만 주공(主攻)방향이 한나라당이 되는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독선, 정체성의 혼란 등이 주로 김대변인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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