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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정복자 - 팀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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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정복자 - 팀뉴질랜드

입력
2000.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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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뉴질랜드」가 아메리카컵 2연패(連覇)에 성공했다.「팀뉴질랜드」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하우라키만에서 열린 제30회 아메리카컵 요트대회에서 도전자 이탈리아의 「프라다」를 누르고 우승했다. 미국아닌 다른 나라가 아메리카컵 방어에 성공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팀뉴질랜드」는 2일 5차레이스서 「프라다」를 48초차로 제치며 5승째를 마크, 9전5선승제로 치러지는 대회를 5-0으로 마무리지었다. 149년만에 처음으로 아메리카컵을 유럽으로 가져가려던 「프라다」의 희망은 좌절됐다.

1995년대회에서 아메리카컵을 4차례 제패한 데니스 코너의 「영아메리카」에 5-0 완승을 거두며 우승한데 이어 「팀뉴질랜드」는 이번에도 단 한 번도 레이스를 내주지않아 10연승했다. 이로써 「팀뉴질랜드」는 대회 2연패와 더불어 1899∼1903년 찰리 바르(미국)가 세운 해묵은 연승기록(9연승)도 깨뜨려 아메리카컵 역사를 고쳐 썼다.

주장으로 「팀뉴질랜드」를 이끌며 영웅대접을 받아온 러셀 카웃(38)은 5차레이스 직전,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아메리카컵대회에 첫 출전한, 풋내기와 다를 바 없는 딘 바커(26)에게 1992년부터 줄곧 자신이 잡아온 블랙매직호의 키를 물려주기로 한 것. 전날까지 「팀뉴질랜드」가 9연승을 거두자 러셀 카웃이 직접 연승기록을 세워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지배적이었지만 러셀 카웃의 변칙전략은 주효했다. 「팀뉴질랜드」에 합류한지 2년만에 블랙매직호의 조종권을 잡는 행운을 안은 딘 바커는 오클랜드 본토박이답게 순간순간 방향을 바꾸는 해풍을 노련하게 이용, 「프라다」에 앞서 나갔다.

「팀뉴질랜드」(아래쪽)가 2일 하우라키만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요트대회 5차전서 역풍을 이겨내며 도전자 「프라다」를 따돌리고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 AFP=연합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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