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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체제' 강원9석이 판세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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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체제' 강원9석이 판세 가른다?

입력
2000.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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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4당체제」에서 강원지역의 주가가 날로 치솟고 있다.선거구 조정으로 전체 의석수는 13석에서 9석으로 줄었지만 이 9석을 향한 각 당의 물밑 각축전은 오히려 수도권보다 더 치열하다.

그도 그럴것이 4당체제로 지역분할 구도의 강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약한 강원지역은 각 당이 모두 군침을 흘릴만 하다. 여기엔 강원지역을 선점하면 최대의 격전지인 수도권에서의 싸움이 그만큼 수월해 질 것이란 계산도 깔려 있다.

이미 전 지역구에 공천을 마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강원지역을 「반드시」승리해야 할 곳으로 꼽고 있고 자민련과 민주국민당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영서와 영동의 대표적 도시인 춘천과 강릉에 먼저 불이 붙었다. 강원에서 7석이상을 건져야 1당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보는 민주당은 갑을이 통합된 춘천에 이상룡(李相龍)전노동부장관을 퇴임시켜 투입했을 정도로 필사적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승리한 유종수(柳鍾洙)의원과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한승수(韓昇洙)의원이 민주국민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채비를 마쳤다.또 자민련에선 이민섭(李敏燮)전의원이 고토 회복을 벼르고 있어 벌써 4파전이다.

열기가 만만치 않은 강릉엔 민주국민당의 조순(趙淳)대표가 지역 선거에 뛰어들지가 최대변수다. 민주국민당 지도부는 조대표의 출마를 바라고 있지만 조대표는 비례대표를 희망하고 있어 가능성은 많이 줄어 들었다.

민주당은 현역인 황학수(黃鶴洙)의원을 탈락시키고 최각규(崔珏圭)전강원지사를 공천, 영동의 중심축 형성에 부심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황의원은 분을 삭이지 못한 채 무소속 출마 또는 민주국민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고 한나라당에선 최돈웅(崔燉雄)전의원이 일찌감치 표밭갈이를 시작했다.

민주당에서 재야원로인 이창복(李昌馥)민주개혁국민연합상임의장을 공천한 원주도 관심지역이다.

원주엔 한나라당 공천을 거머쥔 함종한(咸鍾漢)의원이 버티고 있다. 공천 탈락에 반발,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바꾼 김영진(金榮珍)의원이 자민련 공천을 받은 박우순(朴宇淳)지구당위원장 지원에 나서 선거전은 더욱 흥미로워졌다.

선거구가 통합되는 바람에 현역의원인 민주당 장을병(張乙炳)지도위원과 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의원이 맞붙게 된 동해·삼척도 선거결과를 예단키 어려운 지역이다. 김택기(金宅起)전동부고속사장을 영입, 투입한 태백·정선은 민주당의 전략지역이고 자민련은 김기수(金基洙)의원이 유일하게 현역의원으로 지키고 있는 영월·평창 사수를 외치고 있다. 민주국민당은 「영남풍」의 북진을 위해 외부인사 영입에 부심하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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