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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무역수지 8억달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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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무역수지 8억달러 흑자

입력
2000.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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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중 무역수지가 월말 수출호조로 8억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1월 적자 3억9,000만달러를 감안하면 올들어 무역수지는 4억1,2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산업자원부는 2월중 수출은 128억2,300만달러(통관기준)로 지난해 동기비 37.3%가 늘었고 수입은 120억21만달러로 57.5%가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 달 27일까지 무역수지가 줄곧 적자기조였으나 28, 29 양일간 수출물량이 폭주, 흑자로 반전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컴퓨터와 자동차 석유화학 가전제품 등 주요품목이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컴퓨터 수출액은 인터넷수요 증가로 지난해 동기보다 98.9%(2월1-20일)나 늘었다. 주력품목인 반도체는 물량이 2배로 늘었지만 D램가격 하락 등으로 소폭(16%) 증가에 그쳤다.

수입의 경우 유가 상승과 경기호조 등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증가율이 58.2%에 달했으며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43.9%, 30.7% 증가했다. 품목별로 컴퓨터·정보통신의 내수·수출호조와 벤처열풍으로 컴퓨터부품 등 전기 전자부품 수입이 폭증했고 승용차와 가구류 의류 등 소비재 수입도 80%이상 늘었다. 국가별로 대일무역에서 전자·전기부품 등 수입증가로 수출증가율(41.9%)보다 높은 수입증가율(55.7%)을 기록하며 7억달러 이상 적자를 냈다.

산자부는 『3월까지 고유가 등 영향으로 큰 폭의 무역흑자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유류수요가 줄고 수출이 본격화하는 2분기부터 흑자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무역수지 흑자 12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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