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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지금 대변신중

입력
2000.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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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푸른 도시」로 거듭난다.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오랬동안 씻지못했던 대구가 대대적인 도심 나무심기와 담장허물기사업 등에 힘입어 새모습을 드러내고 있다.■300만 그루 심기 완료

대구시는 96년부터 올해까지 1단계 푸른대구 가꾸기사업으로 무려 300만그루 나무심기를 추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지난해 말 사업을 완료했다. 시는 도심공원과 교차로등에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어 이제는 도심 곳곳에 푸르름이 넘실댄다. 시는 새 천년을 맞아서도 대대적인 나무심기사업에 나서 올해 7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데 이어 2002년까지 200만그루를 더 심기로했다.

■담장 허물기도 일등공신

시가 지난해부터 역점사업으로 벌이고있는 「담장 허물기」도 대구를 푸른 숲의 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일등공신감이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대구시의 담장허물기사업은 이웃간에 단절된 교류증진을 위해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조경수를 심는 것이 골자. 시는 행정관청과 병원등 공공기관을 우선 사업대상으로 선정, 지난해동안 62개소 총 길이 3.5㎞의 담장을 허문데 이어 올해는 일반 가정집을 포함 50개소를 목표로 하고있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대구시 자치행정과 한수구(韓守九·45)주사는 『높다란 담장들이 허물어지고 정겨운 조경수가 자리하자 시민들로부터 「정말 잘한 일」이라는 격려와 찬사가 쇄도하고있다』며 『서울시 등 다른 지자체들도 담장허물기의 비결을 잇따라 문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강도 맑아진다

하수처리시설 확충 등에 힘입어 대구시의 도심 젖줄인 금호강물도 몰라보게 맑아졌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금호강 수질은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가 무려 30㎴∼50㎴을 넘나들어 공업수로서도 부적합판정을 받았던 상태. 그러나 하수종말처리시설확충등 지속적인 수질개선사업으로 최근에는 수질이 4㎴∼5㎴까지 개선됐다. 강물이 맑아지면서 그동안 떠나가기만 했던 철새들과 물고기들이 몰려들고있다.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은 『새 천년에는 60, 70년대 농촌에서나 느낄 수있었던 이웃간의 훈훈한 정을 나누는 인정과 푸르름이 숨쉬는 도시가 앞서가는 도시가 될』이라며 『대구가 아름다운 도시, 품위있는 도시로 거듭나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대구=유명상기자

ms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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