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박지은(21)과 가장 잘 나가는 캐리 웹(26·호주)이 만난다.이들의 프로 첫 대결장은 3일(한국시간) 하와이 카일루아 코나CC(파 72)에서 개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6번째 대회인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80만달러).
올해 LPGA무대에 뛰어든 박지은은 지금까지 3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시동이 늦게 걸리는 체질』탓에 아마시절의 가공할 폭발력을 아직 점화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그동안 착실히 컨디션을 가다듬어온 까닭에 일단 뇌관만 건드리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파괴력이 예상된다.
박지은은 이번 대회에 대비, 3주이상 하와이에 머물면서 샷을 다듬었고 지형과 바람에도 익숙해져 내심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2주전 하와이안오픈을 계기로 좋아진 드라이버의 거리와 방향, 정교해진 쇼트게임 능력은 자신감을 높여주는 근원.
캐리 웹은 생애 최고의 해로 장식했던 지난해(6승)에 이어 다시 한번 독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올들어 벌써 3연승. 올시즌 두 차례 참가한 LPGA투어 오피스데포와 호주여자마스터스의 우승컵을 안았을 뿐만아니라 두 대회의 중간에 열린 호주LPGA투어 호주오픈도 가볍게 석권한 것. 웹은 올해의 선수(60점) 상금(22만5,000달러) 평균타수(69.375타) 언더파 라운드율(87.5%) 부문에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지은은 시즌내내 부딪칠 웹의 높은 장벽을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넘어서기 위해서는 그의 위용을 처음부터 허물어야 할 입장이다. 박지은의 아마시절 명성을 잘 알고있는 웹 역시 일단 첫 대결에서 거물신인의 기를 꺾어놓아야 앞으로 생길지도 모를 먹이사슬의 윗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박희정 권오연 제니박 장정이 박지은과 함께 출사표를 던졌고 박세리 김미현 펄신은 출전하지 않는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