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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아줌마 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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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아줌마 캅'

입력
2000.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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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이 일일 파출소장을 맡아 민생치안의 선봉에 선다.「미아리 텍사스」에 못지않은 가리봉동 유흥가 밀집지역 등을 관할하는 서울 남부경찰서는 40∼50대 주부 19명을 「명예파출소장」으로 임명, 3일부터 관내 12개 파출소에 배치한다.

주부 파출소장들은 매일 6시간씩 유흥가 청소년선도활동, 주택가 방범순찰카드 배포, 민원인 상담, 피의자 조서작성시 참관 및 경찰서 인계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또 112신고가 들어오면 순찰차에 동승, 현장에 경찰과 함게 출동해 사건처리 과정도 돕게 된다. 난우파출소 명예파출소장 최영희(崔英姬·57·여·관악구 신림12동)씨는 『진짜 파출소장처럼 우리 동네를 위해 열심히 일해 볼 생각』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김종명(金種明)서장은 『지역주민들을 방범활동에 참여케 함으로써 경찰업무를 널리 이해시키는 것이 주부 명예파출소장 제도의 일차 목적』이라며 『그러나 경찰이 지역사정과 민심을 가장 잘아는 주부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부경찰서는 이 제도를 3월 한달간 시범운영한 뒤 반응이 좋으면 상시 제도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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