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지도부의 상도동 줄대기에 시큰둥하던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이 1일 제발로 상도동을 찾았다. 3김청산을 외쳐온 그는 머쓱했던지『초청받았다』고 했지만 상도동측은『몇 번이나 오겠다고 해 일정을 잡아주었다』고 말했다.김전대통령은 재야간판이었던 장위원의 방문에 기분이 좋았던지 점심을 함께 하며 2시간 이상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여전히 『신당에 대해 가타부타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않았다』는 예의 답변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장위원은 이날 김대통령을 향해 집요하게 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심(金心)을 업기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장위원은 『민국당은 공천을 통해 1인지배체제를 더욱 굳힌 민주당과 한나라당과 다른 21세기에 걸맞는 정치를 하기위한 노력』이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그러나 김전대통령은『김대중(金大中)씨 같은 독재자가 없다』『지금처럼 정보정치가 날뛰면 김대중도 나라도 불행해진다』며 김대통령에 대한 독설만 늘어놓았다.
이에앞서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은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연희동자택을 찾았다. 김위원측은 『40여분간 머물며 민국당의 창당이유, 일정 등을 설명했다』며『특별한 의미가 있기보다는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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