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이번 총선 때 수도권에서 10석 이상, 영남권에서 5석 이상 얻는다는 목표로 뛰고 있으나 초반 판세가 이에 미치지 못하자 긴장하고 있다.수도권에 출마하는 현역의원이 12명에 이르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자민련이 강세를 보이는 곳은 이한동(李漢東·연천 포천)총재 허남훈(許南薰·평택을)의원의 지역을 포함 2~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런 추세라면 수도권에서 5석을 얻기도 쉽지 않다. 자민련은 수도권 선거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강(兩强)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을 우려한다. 자민련은 이를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의 3강구도로 바꾸기 위해 보수 목소리를 더욱 강하게 낼 방침이다.
자민련이 「야당의 길」을 선언했지만 영남권의 판세도 그리 호전되지 않고있다. 2여 공조 포기 선언은 영남권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을 일단 차단하는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한나라당 이탈세력이 민국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영남권에선 한나라당 대 민국당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이다. 영남권의 중량급 후보인 박철언(朴哲彦·대구 수성갑)부총재 이정무(李廷武·대구 남)의원 등이 지명도를 바탕으로 수성에 나섰으나 한나라당, 민국당 후보들의 도전도 거세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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