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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지 공시지가 작년2.7%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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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지 공시지가 작년2.7%상승

입력
2000.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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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땅값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 평균 2.6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건설교통부는 29일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45만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27만5,000필지(61.1%)가 상승했고 14만9,000필지(33.1%)는 보합, 2만6,000필지(5.8%)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기회복과 함께 땅값이 오름세를 보인 결과지만 외환위기 여파로 99년 표준지 공시지가가 13.6%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외환위기 이전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건교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재조정과 해제에 대한 기대, 개발수요 증가 등으로 녹지지역과 준도시지역, 농림지역의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명동 한빛은행(옛 상업은행) 명동지점 부지로 평당 1억1,17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9년의 평당 1억909만원보다 2.4% 오른 것으로, 공시지가 조사가 시작된 1989년 이후 해마다 「가장 비싼 땅」의 자리를 지켜왔다. 반면 땅값이 가장 싼 곳은 경남 의령군 부림면 권혜리 산111 임야로 평당 182만원이었다.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초로 전국 2,700만필지의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 6월30일까지 최종 공시하게 된다. 표준지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는 3월29일까지 건교부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제기되면 다른 평가사를 통해 땅값을 재조사, 4월28일까지 소유주에게 결과를 알려주게 된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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