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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당, 중진끼리 모여 잡음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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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당, 중진끼리 모여 잡음도 커

입력
2000.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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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당에 참여한 중진들의 유명세가 창당의 자양분이 되긴했지만 당의 틀이 갖춰지면서 이제는 당의 분열상을 심심찮게 드러내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민국당의 1일 최고위원회의는 조순(趙淳)대표가 강릉에 출마하지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어색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김윤환(金潤煥)위원이 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조대표를 향해 『출마하지 않을거라면 지구당창당대회는 왜 하느냐, 정치를 왜 그런 식으로 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회의가 끝난뒤에도 조대표는 여전히 강릉불출마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당일각에서 『조대표가 정면승부보다는 손쉬운 전국구를 바라고 있다』는 볼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당관계자들은 간간히 드러나는 지도부의 불협화음에 별로 걱정하지는 않는듯하다. 모두가 죽는 수를 택할 리 없다는 이유에서이다. 김윤환위원은『이수성(李壽成)전총리가 TK바람몰이를 위해 대구의 정치1번지인 중구에 출마하기로 했다』며 『이전총리의 출마로 TK의 선거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주변에서는 이전총리가 TK지역에서 정면승부를 띄우면 조대표 역시 종로출마를 선언하는 맞카드를 택할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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