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증가자 상위 20명 중에는 정부산하 공기업체 임원들이 13명이나 포함돼 단연 눈길을 끌었다. 이들 대부분은 본인·배우자 등의 퇴직금 수령과 은행저축 증가, 부동산·주식 매매차익 등을 사유로 꼽아 결과적으로 공기업이 「물좋은 곳」임을 실감케 했다.1위인 박용현(朴容眩)서울대병원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공직자는 9억6,771만8,000원이 늘어난 한국토지공사 오국환(吳國煥)부사장. 오부사장은 지난해 1억1,590만7,000원에 신고한 경기 용인시 기흥읍의 임야(2,995㎡)를 7억7,100만원에 팔면서 재산이 대폭 늘었다.
한국관광공사 유동수(兪東秀)경영본부장은 퇴직금 신규 예치로 은행잔고가 늘어난데다 아파트 매도·매입 차익을 거둬 총 7억2,750만4,000원의 재산 증가를 신고했다. 총 재산증가액 6억551만8,000원을 신고, 공기업체 임원 중 재산증가 랭킹 4위를 기록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황두연(黃斗淵)사장은 주식매입액 4억1,820만원이 재산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정해수(丁海壽)부사장도 퇴직금 예치와 은행이자소득으로 4억8,352만원의 재산증가를 신고, 무역투자진흥공사는 사장·부사장이 상위 10위 안에 모두 포함됐다.
이밖에도 한국수자원공사 최종영(崔鍾永)부사장이 5억3,080만4,000원의 재산증가를 신고했고 부산교통공단 최인섭(崔寅燮)이사장은 주식가격 상승 등으로 3억4,895만4,000원의 재산이 늘어나 증가자 상위 20위 안에 포함됐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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