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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당 '"발기인 300명 성황 '창당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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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당 '"발기인 300명 성황 '창당 박차'

입력
2000.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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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주국민당(가칭) 창당 발기인대회에는 배정 좌석수를 훨씬 상회하는 300여명의 발기인이 참석, 후끈한 열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조 순(趙 淳)창당준비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입장하는 순간 발기인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 대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조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날 정치가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특정지역에 치우친 1인지배 정당구도에 근본원인이 있다』고 주장하며 『기존 정당은 공당이 아니라 붕당, 붕당도 못되는 사당』이라고 여야3당을 비난했다. 조위원장은 또 『우리당은 단순히「반(反)DJ 반(反)이회창」뿐 아니라 훨씬 멀고, 높고, 밝은 비전을 갖고 있다』며 1인 지배체제와 지역주의, 밀실공천 및 정치협잡의 지양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조위원장은 「국가흥망(國家興亡)에 필부유책(匹夫有責)」이라는 한자 성어를 인용, 『작금의 정치세태는 나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책임이 있다』며 『이러한 반성 위에 새로운 정치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에 앞서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전날까지 정호용(鄭鎬溶)전의원의 합류를 놓고 노출되었던 지도부의 불협화음이 사실무근임을 주장하는 등 화합을 강조하는 모습. 이날 회의에서 지도부는 김상현(金相賢)의원만을 비례대표에 배려하고 나머지 최고위원 전원은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종로에 출마,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설 것으로 주위의 기대를 모았던 조 순위원장은 현 지역구인 강릉 출마를 고집했다. 또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은 지역구 출마 문제가 논의되기 직전 몸이 아프다며 자리를 떠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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