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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민국당 '이삭줍기'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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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민국당 '이삭줍기' 경쟁 치열

입력
2000.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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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과 민주국민당(가칭)이 민주당과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소외된 현역의원을 상대로 치열하게「이삭줍기」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발기인대회를 가진 민국당은 낙천한 영남권 의원들을 끌어안는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리렸다. 하지만 수도권과 강원에서는 자민련이 짭짤한 「틈새 소득」을 올리면서 갈 길 바쁜 민국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 의원이 추가 탈당하지 않을 경우 민국당의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자민련은 최근 공천탈락에 반발해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탈당한 정한용(鄭漢溶·서울 구로갑) 백남치(白南治·서울 노원갑)의원을 잇따라 영입했다. 일부 의원들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자민련은 현재 52석을 확보하고 있다. 자민련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영진(金榮珍·원주)의원을 금명 입당시킬 방침이다. 또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홍문종(洪文鐘·의정부)의원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홍의원은 28일 민주당을 탈당하기 직전에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를 면담했다.

이와함께 자민련과 민국당은 모두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오세응(吳世應)의원과 무소속 이웅희(李雄熙)의원 등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박정훈(朴正勳·임실 순창)의원이 28일 민국당 합류를 선언했으나 현재까지 민국당에 참여한 현역의원은 모두 11명에 불과하다. 민국당은 한나라당공천 싸움에서 고배를 마신 김정수(金正秀) 이상희(李祥羲)의원, 민주당을 탈당한 서석재(徐錫宰)의원 등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민국당이 영입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의원 풀」은 그리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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