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간부와 언론학자들은 올해 신문산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뉴미디어 투자를 늘이지 않으면 21세기에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신문협회는 최근 46개 신문사의 부장급 이상 간부 61명과 신문·방송·광고 전공 교수 12명을 대상으로 「2000년 신문업계 전망 및 21세기 신문업계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올해 신문산업에 대해 58%가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방지 간부는 59%, 언론학자는 40%가 올 신문산업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해 76%와 55%가 호전을 예상한 중앙지 및 경제지 간부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신문광고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가 다수였다. 하지만 판매분야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가 13%, 약간 감소가 76%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이는 신문산업의 빈익빈 부익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문업계의 최대현안으로는 75%가 인터넷 등 뉴미디어에 대한 투자를 들어 종이신문이 빠른 속도로 전자신문화해야 한다는 공통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태의 호전과 흑자전환을 꼽은 응답자는 20%, 분사 등 구조조정을 든 경우는 5%였다.
주식의 코스닥 상장에 대해서는 중앙지의 경우 68%가 언젠가는 이뤄질 것으로 본 반면 지방지는 55%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 자체에 관해서는 28%가 적극찬성, 67%가 찬성을 표시해 바람직한 경영방안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학자들만을 대상으로 ABC제도 정착에 관한 전망을 물어본 결과, 모두가 10년 이내에 정착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도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는 75%가 참여 신문사에 대한 이익보장을 꼽았다.
신문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가장 어려운 점으로 신문사 간부는 56%가 시장확대의 어려움이라고 답했으나 언론학자는 50%가 편집과 기사의 질 저하라고 응답해 현업종사자와 학자 사이의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