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가죽의류 보관방법두꺼운 모피·가죽의류를 장롱에 보관할 시기다. 값비싼 모피·가죽제품을 오래 잘 입으려면 보관이 더 중요하다. 드라이클리닝을 한다고 새 옷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가능하면 세탁 횟수를 줄이는 게 가죽의 수명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다. 모피리폼전문업체인 삼두리페어의 도움말로 모피·가죽의류 보관요령을 알아보자.
가죽·모피에 치명적인 것은 열과 물이다. 비나 물에 젖었을 때에는 타월로 물기를 닦아내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옷걸이에 걸어 말려야 한다. 발수처리된 제품이라도 비에 오래 맞으면 변형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빨리 물기를 털어내고 말린다. 마른 후 가죽이 조금 딱딱해졌으면 손으로 살살 주무른 후 피혁전용 유화크림을 엷게 발라준다. 절대 피해야 할 것은 빨리 말리려고 불근처에 가거나 다림질을 하는 것. 한번 모양이 변형되면 손을 쓸 수 없다.
먼지가 탄 것은 마른수건으로 가볍게 닦아 내거나 브러싱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기름은 가죽클리너나 콜드크림으로 닦으면 간단히 제거된다. 단 누박 스웨이드 무스탕은 가죽클리너나 콜드크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 제품들은 특히 세탁에 약하므로 더럽히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것은 우유같은 단백질 오염. 단백질이 굳으면 가죽에 엉겨붙어 변형돼 딱딱해지므로 거즈 등으로 가능한 한 빨리 닦아내는 게 최선이다. 벤젠이나 신나는 어떤 경우에도 쓰면 안 된다.
목둘레 소매 등의 털이 주저앉은 경우에는 거즈에 미지근한 물을 적셔 결방향으로 문지른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30분정도 말린 후 빗으로 고르게 빗어준다.
장롱에 넣어 둘 때는 어깨걸이 부분이 넓은 옷걸이에 뒤집어 걸어두면 원형을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통풍이 잘 돼야 하므로 가끔 문을 열어둔다. 흡습제는 모피 가까이에 놓지 않는다. 물을 흡수하면서 나는 미열이 모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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