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위성 2TV에는 의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다. 3월 3일 공사창립 27주년을 맞아 방송하는 「명감독 명배우」 등 특집 프로그램 5종류 역시 공익성과 교육적인 성격이 강한 것들이다. 이들 특집 프로그램은 4월초에 단행될 봄철 프로그램 개편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미술관」 은 3월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매주 한차례 만난다.3월 3일 첫 선을 보일 「디지털 미술관」은 그림의 해설을 들어보는 기존의 단순한 포맷에서 벗어나 그림 자체의 느낌을 전달해 주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첫 방송은 김은호 박수근 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 미술계를 풍미했던 화가의 드로잉 작품과 완성 작품을 비교한다.
3월 3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각 1시간씩 차례로 방송될 프로그램은 「음식보감, 내림손맛을 찾아서」 「21세기 문명진단-충돌인가, 공존인가」 「열려라 인디넷」 「명감독 명배우」 등 4종류.
「음식보감, 내림손맛을 찾아서」 는 사찰 음식 등 우리 전통 음식의 근원과 요리법을 소개한다. 특집프로그램에선 속리산 법주사에서 조리되는 죽, 버섯탕, 연근전, 부각 등의 조리법에서 현대인의 성인병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조망한다.
「21세기 문명진단…」 에서는 독일 평화 및 갈등 연구소장인 하랄트 뮐러 교수와 서울대 김경동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문명간의 화합과 대화의 가능성을 찾아본다. 「웹 TV와 인디 문화의 만남」 이란 부제가 암시하듯 「열려라 인디넷」은 마임, 화상통신, 만화식 동시해설 등 마임이스트들의 다양한 언어로 진행되는 열린 TV 형식의 실험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명감독 명배우」 에서는 「화분」 「바보들의 행진」등 7편의 영화를 통해 암울했던 70년대를 우회적이거나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왕성한 비평활동을 벌인 하길종 감독을 조명한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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