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테크노·티, 150만달러 계약열고 잠글 수 있는 위생 캔뚜껑, 4가지 광고를 동시에 하는 3차원 입체영상시스템, 장애인용 점자(點字)돌출 인쇄, 계단이동 보조장치, 니코틴 제거 담배필터, 차량과속방지턱, 범인포획용 공기총….
벤처기업 ㈜테크노·티가 쏟아낸 아이디어상품과 신기술들이다. 테크노·티가 가지고 있는 특허및 실용신안은 자그마치 240여가지. 그렇다고 닥치는 대로 손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장치와 일반인과 장애인을 갈라놓는 벽을 허무는 신기술을 집중 개발한다』는게 김충환(金忠煥·40) 사장의 생각이다.
테크노·티는 최근 시각장애인들도 일반인들과 똑같이 신문이나 광고, 안내문 등을 읽을 수 있게 하는 「점자돌출 인쇄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의 점자출판물의 아연판 압착방식과는 달리 투명한 특수합성수지를 종이 위에 바로 부착해 돌출 점자를 바로 찍어내는 방식.
김 사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점자인쇄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게 됐으며 관련기계의 수입대체및 인쇄기술 수출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테크노·티는 미국 점자인쇄 업체와 150만 달러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데 이어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 본격적인 수출에 나섰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김 사장과 대기업 연구원 출신들이 함께 모여 1996년 설립한 테크노·티는 조만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 최근 키보드가 없는 컴퓨터 등 획기적인 하드웨어 기술개발이 알려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김 사장은 『기초과학의 원리를 응용한 생활 속의 아이디어와 발명이 사업성공의 원천』이라며 『내년에 미국 나스닥 진출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02)3446-2314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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