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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 공직자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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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 공직자의 사생활

입력
2000.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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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당신의 생각은」의 주제는 「공직자의 사생활」이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인간은 모두 실수할 수 있다며 고의가 아니라면 공인의 도덕적 흠결과 업무수행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공인은 공인이라는 이유로 혜택을 누리고 있는 만큼 엄격한 도덕성은 공인으로서의 필수적인 자격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10대들의 경우 공인을 정치가나 관료 보다는 연예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사생활의 흠결도 평범한 이들과 같은 기준으로 취급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엄격한 도덕성 필수

어떤 사람의 사생활이 도덕적이냐 아니냐를 판단하기 전에, 공인의 사생활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첫째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 도덕성의 흠결 여부는 그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공직자 일수록 법은 더 잘지켜야하기 때문이다. 둘째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해도 여론이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공인이라면 사람들의 신망을 얻어야하는데 여론의 반대가 있다면 직무수행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덧붙여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과 그의 정부(情婦)를 프랑스인들이 묵인한 경우를 들어 공인의 사생활은 보호받아야한다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프랑스와 달리 우리나라에는 간통죄가 실정법으로 존재하며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가 프랑스에 비해 너무나 미약해, 같은 일이 있었을 경우 해당 여성이 자신있게 그 지위를 선택했다고 생각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곤들매기 ·유니텔

도덕성이 판단기준 안돼

그 누구도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도덕적일 수는 없다고 본다. 물론 크고 작고를 떠나 공인들이 사생활에서 도덕적이었으면 하고 기대할 수는 있지만 그것들이 공인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든다. 사생활이 도덕적인 사람은 공적인 영역에서도 그 역할을 잘해나갈 것이지만 사생활에 도덕적 흠결이 있다고 그 사람의 공인으로서의 정당성을 거론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이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바랄 수는 있지만 그것이 판단의 근거는 되기 어렵다.

/SAJUND·천리안

대중 미치는 영향 고려해야

공인이라면 자신의 사생활이 일반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알 것이다. 물론 그들 역시 자신의 사생활이 있고 그것을 보장받고 싶겠지만 그들은 우리 사회와 문화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흠없는 사생활은 우리 사회를 깨끗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사생활이 문란한 공인들이 많은 사회가 어떻게 경쟁력이 있는 사회라고 할 수 있나.

/PERMAKL·천리안

일반인과 동일한 잣대로

내가 아는한 공인이라고 지칭할 수 있는 사람은 연예인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받는 것을 기뻐하고 즐기고 생활을 드러냄으로써 수입을 얻고 있다. 물론 그들도 사람이라 실수하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 일반인이 한번의 실수나 잘못으로 가정이 파탄되어 회복이 불가능한데 비해 연예인 대다수의 실수나 잘못은 시간이 지나면 면죄부를 받는다. 남의 시선을 받는다고 해서 특권층은 아닌 것이다. 연예인들도 사생활의 흠결에 대해 일반인과 같은 잣대로 사회적 제재를 받도록 해야한다. PIGIMI·천리안

자신의 이름에 책임져야

인간이란 원래 완벽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공인이라면 달라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고 있다면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람들에 의해 주목당하고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항상 명심해야한다. 그 이름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들은 누리고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공인은 자신의 이름에 책임질 수 있어야한다. 적어도 자신의 이름에 책임질 수 없는 사람이면 아예 공인이 되겠다는 생각조차 말자./WYZANG·천리안

정리=이왕구기자fab4@hk.co.kr

다음주 주제는 「기업의 전자우편 검열」입니다. 전자우편의 사용이 일반화하면서 최근 많은 기업체에서는 사원들의 전자우편을 검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측에서는 정보 유출 등에 대한 기업 보안상의 이유로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반면 사원들은 사생활을 침해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검열의 정당성 여부, 만일 검열을 허용한다면 한계는 어디까지인 지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넷 한국일보, 천리안 gh hkbbs 유니텔 go discuss 등을 이용해 주십시요.

물론 사생활은 깨끗해야한다.그러나 그것은 어느 누구도 마찬가지 아닌가. 공인은 깨끗해야하고 보통사람은 깨끗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지 않은가. 자기야 어떻든 공인은 그렇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순아닐까

BITLJVIS·천리안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단지 공인이라는 이유로 질시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 단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뉘추침이 거짓이라면 혹은 고의성이 있는 실수라면 용서하면 안된다. /사랑말씀·천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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