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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1호 한반도영상 요청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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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1호 한반도영상 요청쇄도

입력
2000.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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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을 사진으로나마 보고싶습니다』국내 첫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가 촬영한 영상을 사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충남 대덕 항공우주연구소는 27일 『아리랑위성이 찍은 영상이 지난 8일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처음 공개된 뒤 매일 10건 이상의 구입요청과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요청은 실향민들로부터. 고향이 평북 구장군이라는 백모(경기 평택시)씨는 연구소에 보낸 편지에서 『고향을 떠난 지 올해로 50년이 되는데 일체의 고향소식을 접하지 못했다. 죽기 전에 고향 사진이라도 봤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건설업체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 해외 위성영상 배급업체들의 구입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해외업체들은 높은 해상도에 감탄, 자기 나라 주변의 사진들을 다투어 구입하겠다고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내달 중순부터 일정 금액을 받고 영상사진을 배포할 예정. 연구소 관계자는 『아리랑 1호의 사진은 사방 6.6㎙ 크기가 점 하나로 나타나 웬만한 주택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해상도가 뛰어나다』며 『영상배포규정이 마련되는 대로 고향마을을 보고 싶어하는 실향민에게 우선 배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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