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를 끌어 온 중국과 일본의 어업 협상이 타결, 6월1일 새로운 양국 어업협정이 발효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일제히 보도했다.양국은 26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어업관계 각료급 회의에서 배타적 경제수역(EEZ) 획정과 상대방 EEZ내에서의 어획량 할당 등의 조업조건에 최종 합의했다.
양국은 1997년 11월 센카쿠(尖閣)제도(중국명 디아오위다오·釣魚島)의 영유권문제를 뒤로 미룬 새 어업협정을 체결했으나 조업조건 등에 관한 후속 협상의 난항으로 협정 발효를 미루어 왔다.
그동안 양국은 북위 27-30도40분에 설치된 중간수역(잠정수역)의 북측에서 양국이 상대국 허가 없이 조업할 수 있는 해역인 이른바 「신(新)수역」의 범위 설정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신수역」의 동쪽 경계선을 두고 일본은 동경 127도, 중국은 동경 128도를 각각 주장해 왔으나 최종적으로는 중간선인 동경 127.5도를 중심으로 획정선을 긋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일본측 EEZ내에서의 중국측 조업 어선을 현재의 연간 4,000척에서동시 조업 600척으로 바꾸기로 합의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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