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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내 '탈주공범'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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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내 '탈주공범' 수사

입력
2000.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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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탈주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형사2부는 27일 주범 정필호(37)가 탈주를 모의, 실행하는 과정에서 교도소내 재소자와 교도관들의 묵인·방조가 있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정이 교도소내 공장에서나 구할 수 있는 사포를 이용해 쇠붙이를 갈아 흉기를 만들었으며 의무대에서 나온 붕대와 반창고로 흉기 손잡이를 감싼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기결 2사동내 3개 독거실 창문에서 쇠붙이가 떨어져 나갔으며 정이 탈주 4일전 다른 재소자 김모씨에게 탈주계획을 알렸던 사실을 확인, 재소자들을 상대로 흉기제작·반출과 탈주공모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4일 오후 기결사동에서 법정으로 가기위해 X-레이 검신대를 통과한 수감자는 정씨를 포함, 6명에 불과해 정이 몰래 검신대를 피해가기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당시 교도관들을 추궁하고 있다. 당일 검신대도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정상작동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달아난 정필호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경찰은 이날 4,600여명을 투입, 서울 시내 야산과 숙박·유흥업소 및 사찰·암자 등에 대해 사흘째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주요 검문소와 터미널 및 고속도로·국도 주변에서의 검문검색도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의 연고지에 대한 탐문수사를 펴고 있으나 25일 이후 일체 연락이 없어 사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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