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7일 한나라당의 「돈공천」의혹을 정면으로 치고 나왔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부산 서구 공천자였던 이상열(李相烈)씨가 공천을 받기 전 자신 소유의 장평 주유소를 20억원에 처분했고, 그 돈의 용처가 불명확하다는 야당 내부의 주장에 주목한다』고 「20억원 의혹설」을 제기했다. 정대변인은 『돈공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것은 정치를 오염시키고 타락시킨 최악의 스캔들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씨 파동과 관련해 이총재가 지금까지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로 일관하는 사실에 유의한다』고 공격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도 이날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야당의 돈공천 의혹에 대해 「사실로 믿는다」는 응답이 전국적으론 48%, 영남권에서도 44%에 달했다』고 지원 사격을 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는 『비열하고 추잡한 음해 시도』라며 『실체가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내놓을 일이지 뒤에서 연기만 피우고 있느냐』고 비난했다. 또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과거 야당시절 돈 공천의혹설이 떠나지 않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민주당이 돈 공천의혹을 퍼뜨리며 우리당을 음해하는 것은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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