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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당 최고위원회의 "정호용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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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당 최고위원회의 "정호용 안된다"

입력
2000.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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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민주국민당(가칭)최고위원 회의에서는 당의 정체성과 정호용(鄭鎬溶)전의원의 참여문제, 당헌당규위원회의 위상문제를 놓고 최고위원들간에 격론이 벌어지는등 창당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했다.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회의는 중간중간 참석자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뜨는 가운데 12시 넘어서까지 계속됐다.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떴고 끝까지 남은 이수성(李壽成)최고위원과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역시 매우 상기된 표정으로 어색하게 헤어졌다.

회의에서 장최고위원은 당의 정체성이 「영남신당」쪽으로 굳어지는데 대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위원은 전국정당화를 위해 최고위원 대다수가 수도권에서 출마할 것과 공천에서 탈락한 영남권 현역의원이 아닌 참신한 인물의 영입에 주력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호용 전 의원의 신당 참여를 놓고 장위원이 부정적 견해를 보이자 이수성최고위원이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장위원은 회의가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영남지역당으로 전락해서는 신당창당의 의미가 없다』며 『누차 밝혔듯이 영남당이 되는한 나는 참석할수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당 조직에 있어서도 민주적 당운영의 보장을 위해 당헌당규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자는 장위원과 정강정책위원회 산하의 소위로 두자는 다른 위원들과의 견해가 맞서 발표가 엇갈리는등 혼선을 빚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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