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항수 줄이고, 시험시간도 10분짧게…교육부가 27일 발표한 「2001학년도 대입 기본계획」은 수능시험에 제2외국어가 선택과목으로 새로 도입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2000학년도와 거의 같다. ◇전형유형
■일반전형= 일반학생을 보편적 기준에 따라 선발한다. 합격선에 소수의 동점자가 생기면 합격시키고 다음 학년(학기) 모집인원을 줄여야 한다.
■특별전형= 특기자, 취업자, 농어촌학생, 특수교육대상자, 재외국민과 외국인, 선·효행자, 학교장추천자, 소년소녀가장, 독립유공자 손·자녀 등 특별한 경력 또는 소질을 가진 학생을 뽑거나 사회적 보상 차원에서 실시된다.
◇전형일정
■수시모집= 특차·정시·추가모집을 제외한 기간에 대학 자율로 9월1일부터 11월21일 사이에 일정기간을 정해 모집한다. 특히 전년도 미달로 인한 결원을 채우는 2학기 신입생 선발 수시모집도 가능하므로 재수생은 유의해야 한다.
■특차모집= 모집기간이 33일(11월22일∼12월24일)로 전년도보다 3일 줄었다. 선발인원은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50% 이내」로 제한된다.
■정시모집= 가, 나, 다, 라 4개 시험기간군(群)으로 나눠 6일간씩 전형을 실시한다. 단 원서접수는 이와 관계없이 12월27일∼2001년 1월2일에 한다.
■추가모집 및 합격자 등록= 최초 합격자 등록은 2001년 2월1일부터 사흘간 실시되고 같은달 4∼6일 1차 추가합격자가 발표된다. 2월24일까지는 추가합격자 통보를, 26일까지는 등록을 마쳐야 한다.
◇전형자료 자기소개서, 과외·봉사활동자료, 경시대회 입상 성적, 교장추천서 등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국·공립대와 달리 사립대는 전형에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수능시험= 작년과 마찬가지로 100점 만점 기준 평균 75점대가 되도록 쉽게 출제한다. 출제원칙과 시험과목, 시험영역 등은 전년도와 같다. 단 제2외국어가 선택과목으로 도입돼 언어 및 외국어영역이 각각 5문항 줄어들고 시험시간도 10분씩 단축된다.
■대학별고사= 필답고사의 경우 국·공립대는 논술고사만 보일 수 있고, 국·영·수 위주 본고사는 금지된다. 사립대도 이에 준한다.
◇복수지원 정시모집의 경우 「군」이 다르면 대학간 또는 같은 대학내 다른 모집단위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수시-추가모집에서는 시험기간이 같더라도 복수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특차에서는 복수지원이 금지되고 합격자는 반드시 특차합격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 2001학년도 대입 기본계획 전문은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 주요소식 항목에 실려 있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대입특집]수능 어떻게 치러지나…
수능시험 11월 15일로 확정
2001학년도 수능시험은 제2외국어 영역이 선택과목으로 새로 들어가고 이에 따라 언어, 외국어 영역의 문항수와 시험시간이 다소 줄어든 것이 특징.
문항당 배점은 지난해 언어 1.6, 1.8, 2점, 수리탐구Ⅰ 2, 3, 4점, 수리탐구Ⅱ와 외국어 1, 1.5, 2점이었으나 문항수가 줄어든 만큼 언어를 1.8, 2, 2.2점으로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영역별 문항수와 배점, 시험시간은 1교시 언어 60문항 120점 90분 2교시 수리탐구Ⅰ 30문항 80점 100분 3교시 수리탐구Ⅱ 80문항 120점 120분 4교시 외국어(영어) 50문항 80점 70분으로 총 220문항 400점 380분이고 5교시 제2외국어는 30문항 40점 40분이다.
1교시 언어와 4교시 외국어영역의 문항수는 지난해에 비해 5문항씩, 시험시간이 10분씩 줄었다. 점심시간도 10분 단축돼 제2외국어를 보지 않는 수험생은 예년보다 30분 이른 오후 5시에, 선택한 수험생은 오후 6시10분에 시험을 각각 끝내게 된다.
수능성적표에 표기되는 점수는 1∼4교시의 언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 외국어영역의 경우 지난해와 같고, 5교시 제2외국어는 총점에 합산되지 않고 따로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점수만 주어진다.
수능시험일이 11월15일로 지난해(11월17일)보다 2일 빠르고, 수능시험 한달뒤였던 수능성적 발표일도 12월12일로 앞당겨진 것도 달라지는 점이다.
이에 따라 특차모집 기간이 지난해 9일에서 13일로 늘어 대학들이 여유를 갖게 됐다. 정시모집 전형기간 및 날짜는 2000학년도와 일치, 내년 1월3일부터 시작돼 같은달 29일 마무리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대입특집]`새변수' 제2외국어-73개 주요대 대부분 반영
일단 봐두는 것이 안전…
2001학년도 수험생들은 서울대, 연·고대 등 「주요 대학」에 지원하려면 수능 선택과목으로 도입된 제2외국어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
제2외국어는 선택과목이지만 주요대학이 대부분 그 성적을 전체 또는 일부 모집단위에서 반영하기 때문에 일단 봐두는 것이 안전하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제2외국어(30개 문항, 40점 만점, 40분)를 반영키로 한 대학은 전국 191개대(산업·교육대 포함)중 73곳이지만 예상수험생 90만명 가운데 70만명 이상이 응시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2외국어 반영 대학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고려대, 단국대, 아주대, 서울교대 등 33개대는 제2외국어 성적을 계열·학과에 상관없이 전 모집단위에서 반영한다. 반면 서울대(인문·사회계열), 연세대(유럽어문학부) 등 40개대는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전형요소로 쓴다.
수험생은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다. 단 모집단위가 불문과라고 일본어를 배제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대학이 특정 제2외국어를 제한 또는 지정할 수 없다.
제2외국어 점수는 수능 총점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표시된다.
2001학년도 제2외국어 시험은 첫 시행인 점을 고려,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에 75점 이상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기본어휘에 없는 단어는 주석을 달아주고 과거완료, 대과거, 수동태 등 난해한 문법문제는 제외키로 했다. 발음·철자, 어휘 , 문법이 3개 문항씩이고 의사소통력을 묻는 문제가 18문항, 현지 문화를 다룬 문제 가 3문항이다. 문항당 배점은 1점(12문항)-1.5점(16문항)-2점(2문항)으로 차등을 둔 다. 듣기평가는 없고 과목별 예시문제는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 나와 있다. /이광일기자
■[대입특집]특별전형 늘리고 특차·정시인원은 줄일듯…
대학별 잠정 입시요강
각 대학의 입시 전형방법은 커다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특별전형을 늘리는 대신 특차 및 정시 모집인원을 줄이고 전형요소별 반영률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선에서 내년도 입시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서울대 새로 수능 선택과목에 포함되는 제2외국어 성적을 어떻게 활용할 지를 놓고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지난해 입시에서 수능성적 발표 이전 지원서를 받아 논란이 됐던 특차전형 지원시기를 수능성적 발표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연세대 특기자 전형, 조기선발제의 모집비율을 소폭 늘리기로 했다. 특차·정시모집 정원에서 그 폭만큼 조정할 방침이다.
■고려대 지난해의 경우 전체 선발인원의 15%를 차지했던 특별전형을 통한 모집비율을 확대할 계획. 또 고교장 추천의 경우 일률적으로 수능성적 10% 이내면 합격시킨 지난해와 달리 2001학년도 입시때는 단과대별로 그 비율을 차등화시킬 방침이다.
■이화여대 특별전형의 경우 모집유형과 모집인원을 모두 확대한다는 방침. 고교추천입학제, 고교성적입학제, 외국어우수자 특별전형 등에 대한 세분화와 함께 현재 500여명을 모집하는 특별전형자에 대한 확대 폭을 논의중이다.
■서강대 특별전형자를 특차모집 기간에 선발했던 방식에서 탈피, 수시모집 기간중 선발하기로 했으며 특별전형의 범위도 「종교지도자」와 같은 새로운 항목을 신설할 방침이다.
■포항공대 지난해에는 실시하지 못했던 「과학고 학생 조기선발제」를 실시하는 한편 일반고 학생들도 조기선발제에 포함시키기로 했으며, 그 폭은 정원의 10% 내외가 될 예정이다.
■한국외대 무시험 전형을 확대할 계획. 또 수능을 어학부와 상경, 공대계열로 나눠 외국어 영역과 특정과목에 가중치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균관대 수시모집을 확대하고 평가방법을 다양화한다. 백일장, 수학외에 영어 과학과목도 경시대회를 실시하는 등 특별전형 자격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희대 수시모집 중 일부전형에서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2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의 「가」군 모집은 학생부 45%, 수능 50%, 논술 3%, 인성검사 1%, 면접 1%등 전형요소별 비율을 되도록 유지시킬 방침.
■한양대 특차전형을 줄이는 대신 수시모집을 확대하기로 했다. 모집군은「가」군을 유지하나 공대 일부 학과도 「라」군으로 분할모집 할 계획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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