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가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적인 경매회사인 소더비사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27일 보도했다.미국의 소더비는 경쟁업체인 영국계 크리스티와 함께 연 4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경매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세계 양대 경매회사중 하나이다. 그러나 소더비는 최근 크리스티와 함께 경매물건 판매자들에게 지불하는 커미션을 담합한 혐의로 미 법무부 등의 전면조사를 받게 되자 회장과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소더비 주가는 법무부 조사이후 20%가량 폭락했다. 1995년에 설립된 e베이는 이런 경영혼란을 틈타 소더비를 16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인수건이 성사될 경우 아메리카온라인(AOL)의 타임워너 합병에 이은 신생 인터넷 기업의 전통 명문기업 장악의 사례로, 유사 인수·합병(M&A) 사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소더비는 속속 늘어나는 인터넷 경매업체에 대응, 온라인 경매사이트(www.sothebys.com)를 개설하는 등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려고 애써왔다.
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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