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저승사자」로 통했던 권노갑(權魯甲)중앙선대위 상임고문이 25일 자신의 막후 역할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24일부터 당사에 상시 출근하는 권고문은 많은 뒷얘기를 털어 놓은 뒤 『당에 상주하면서 선거경험을 살려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권고문은 그러나 총선후 9월 임시전당대회에서의 대표경선 도전에 대해선 『아직 때가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권고문은 이수성(李壽成)전총리의 당대표 및 대권후보 제의 주장에 대해 먼저 운을 뗐다. 권고문은 『여러번 만나 영입문제를 얘기했으나 대표 등 자리를 제의한 적은 없다』고 부인한 뒤 『다만 지역구에서 당선되면 능력에 따라 당내에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나중에 갑자기 마음이 달라지더라』고 전했다.
막판에 살아난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에 대해 권고문은 『신진세대에게 길을 열어주자』고 했다며 불출마를 권했음을 시인했다. 낙천한 김상현(金相賢)고문에 대해선 그러나 『여론조사가 안좋게 나왔길래 내가 돈을 대서 조사를 다시 해보기도 했다』며 김고문이 주장하는 「당권도전 배제음모론」을 일축했다.
권고문은 동교동계이면서 낙천한 최재승(崔在昇)기조실장 및 윤철상(尹鐵相)사무부총장의 경우, 『양보한 두 사람 모두 비례대표 당선권 순번에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선(朴柱宣)전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전남 보성·화순 무소속 출마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부추긴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결국은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고문은 서울 금천에 공천된 장성민(張誠珉)전국정상황실장에 대한 「비토설」이나 동교동계 불화설 등에 대해선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