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망초, 개망초, 서양민들레, 돼지풀 등 외국에서 들어온 귀화식물 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25일 밝혀졌다.북한산관리사무소가 지난해 국민대 김은식교수팀에 의뢰해 벌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망초가 28개 조사지역 중 23개 지역에서 발견된 것을 비롯, 모두 64종귀화식물이 서식하고 있었다. 개망초와 서양민들레는 22개 지역에서, 겹달맞이꽃과 돼지풀은 16개 지역에서, 흰명아주와 콩다닥냉이는 15개 지역에서 각각 발견됐다.
특히 환경부가 고시한 위해 외래식물인 단풍돼지풀이 민간인 통제구역인 우이령에서 1998년 조사때 보다 더 많은 양이 출현했다. 또 주변 식물의 성장을 가로막아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서양등골나물은 지난해에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서대문구 무악재와 홍은동 등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조만간 북한산에 침입할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산관리사무소 신범환(申帆桓) 소장은 『귀화식물은 우이파출소 부근, 음자마을, 구기터널, 북한산관리사무소 부근 등 민가와 인접한 곳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며 『북한산은 탐방객이 많아 귀화식물이 침입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매년 생태변화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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