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이 부산·경남(PK)지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한국일보 여론조사에 대해 정치권은 25일 『감지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구체적 득실 계산에 분주했다.우선 한나라당내 PK세력들은 『한국일보 여론조사로 PK 이상기류가 한층 확연해 졌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한 PK출신 의원은 『한국일보 조사는 현지에서 체감하는 신당에 대한 지지여론이 결코 과장된 게 아님을 입증해 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일보 조사에선 한나라당 공천이 잘못됐다는 시각이 49.8%였지만 지역구에 직접 가 보면 유권자들의 비판론이 그 보다 훨씬 강하다는 느낌까지 받게 된다』며 『앞으로 거취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말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PK 의원은 『앞으로 YS의 의중이 어떻게 확인되느냐에 따라 신당의 PK영향력이 좌우될 것이라는 한국일보의 여론조사 분석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신당이나 무소속쪽에 경쟁자가 있는 지역구의 한나라당 공천자들은 이번 여론조사로 더욱 불안하게 됐다』는게 그의 평가였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한국일보 여론조사 결과는 앞으로 YS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신당의 부침이 판가름날 것이라는 점을 예견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민주당의 득실에 대해선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정확한 답을 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는 『신당이 세를 얻어 한나라당 지지 표가 분산되면 영남에서 우리 당 후보들의 활동 공간이 넓어질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지역주의 고조 등의 역효과가 강하면 수도권에 까지 악영향을 미쳐 우리가 불리해 질 수도 있다』고 우려 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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