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대사관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일대의 직원숙소 부지 1만800평을 삼성생명에 매각, 미대사관 이전계획이 가속화할 전망이다.주한 미대사관측은 25일 『송현동 일대 직원숙소 부지를 한국기업에 매각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대사관 이전계획이 다음 단계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매각대금을 옛 경기여고 자리에 대사관 건물을 신축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매각대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측은 97년 삼성중공업과 이 부지를 1,400억여원에 팔기로 하고 교섭했으나 우리나라가 IMF체제를 맞게 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주한 미대사관은 90년 7월 서울시와 대토한 옛 경기여고 부지 4,500여평에 대사관과 문화원, 직원숙소 등 15층 복합건물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지가 문화재 보호지역내에 있어 관계부처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등 진통이 예상된다. 삼성측은 매입한 땅에 문화관련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사관이 완공되면 62년부터 미국측이 사용한 서울 세종로 현 미대사관 부지는 우리측이 돌려받게 된다』고 말했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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