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봄가뭄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대륙의 건조한 날씨 때문에 봄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황사가 자주 밀려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봄철(3-5월) 기상 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을 평년보다 끌어올렸던 북태평양 중위도 해역 고수온대가 계속 영향을 미치면서 고온현상이 봄철 전반까지 지속되겠다』며 『이 때문에 봄기온이 평년(6-1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가운데 맑고 건조한 날씨가 많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4,5월중에는 중국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활동이 강화하면서 황사현상이 평년(2회)보다 많은 3-4차례 발생하겠다』면서 『또 겨울부터 봄까지 건조한 날씨가 계속 되는 만큼 산불에 대한 각별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월별로는 3월의 경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으나 찬 대륙성 고기압의 남하로 한차례 꽃샘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건조한 날씨는 4월까지 이어지겠으나 5월에 들어서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며 지역에 따라 한두차례 많은 비가 내리겠다.
한편 기상청은 『86년부터 계속돼온 고온현상이 올 겨울 주기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14년만에 약화했다』면서『올 겨울 평균기온은 영하 1.1도로 지난 겨울 0.7도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1월하순부터는 일주일 주기로 한기가 남하했다』고 밝혔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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