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은 교도소의 허술한 수감자 관리를 드러냈다.탈주범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다른 피고인 30여명과 함께 포승과 수갑을 한 채 호송차에 올라 광주 교도소를 떠났다.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이 나서기 전 단층촬영(X-Ray) 검신대와 몸수색을 거치도록 돼있으나 이날은 이런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정 안에서도 교도관들이 제대로 몸수색을 하지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탈주범들이 25㎝나 되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흉기는 날카로운 칼 모양이고 손잡이가 헝겊으로 쌓여있는 점으로 미뤄
교도소내에서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송과정이나 법정대기실에서는 피고인들의 손과 몸이 수갑과 포승줄로 꽁꽁 묶여있어 흉기를 외부에서 건네받을 수 없었다.
경찰은 강도 등의 전과가 많은 미결수인 이들이 교도소내에서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흉기를 직접 만들기는 불가능한 점으로 미뤄 목공장 등에서 칼, 끌, 못 등을 이용하는 기결수가 만든 것을 건네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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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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