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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그저그렇다"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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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그저그렇다" 32.1%

입력
2000.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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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탈세력 중심의 신당 창당이 아직까지는 크게 여론의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당창당의 바람직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6.8%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긍정적인 견해는 9.9%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저 그렇다」고 대답한 유보적 견해가 32.1%에 달해 앞으로 신당의 전개방향에 따라 지지도 역시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연령별로 보면 주요 정치관심층인 40,50대의 부정적인 견해가 특히 높았다. 20대의 40.9%가 부정적 견해를 보인데 비해 40대는 56%, 50대는 53.1%에 달했다. 정치적 선호가 비교적 분명하고 「발언권」이 큰 중장년층의 부정적 견해가 높은 것은 신당으로서는 우려스런 대목. 20대는 그저 그렇다는 유보적 의견이 42.2%로 부정적 의견보다 더 많았다. 이는 젊은층의 일반적인 정치무관심 경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신당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구시대 정치인」위주로 구성됨에 따라 젊은층의 관심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 층의 부정적 견해가 5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블루칼라는 45.4%, 농어업 종사자는 44.4%. 역시 20대 중심의 학생층(39.2%)과 농어업층(35%)에서 그저 그렇다는 유보적 견해가 많았다. 또 학력이 높을수록 부정적 견해가 높아져 중졸이하 층에서 33.5%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대재 이상은 52.1%에 달해 정치의식 수준과 신당을 바라보는 시각 사이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정치관심층일수록 신당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분명하다고 볼 수 있다.

출신지별로는 수도권 출신의 비판적 시각(57.6%)이 두드러졌고 호남출신(40.3%)과 대구·경북 출신(36.8%)의 부정적 견해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민주당 지지층이 대부분인 호남출신의 경우 신당창당을 여권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듯 하며 대구·경북 출신은 타지역에 비해 신당에 대한 공감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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