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24일 『민주당과의 공동정부 운영, 연합공천 등 공조는 더이상 없다』며 공동정부 철수및 여권 공조 파기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대국민선언문」을 발표했다.이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동석한 가운데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오늘부터 공동여당의 길을 완전 포기하고 야당으로 새로이 태어나고자 한다』고 밝힌 뒤 『정부및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우리당 소속 공직자는 각자의 판단에 따라 입장을 정리하면 된다』며 자민련 추천 공직자들의 당적이탈 또는 사퇴를 촉구했다.
김명예총재도 『이총재의 선언에 전적으로 찬동한다』며 『여러가지 이유로 더이상 공조 입장에 있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고 독자적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97년 대선과정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 명예총재간에 이뤄진 「DJP 합의」에 따라 출범한 공동정부는 2년만에 파국을 맞게됐다.
자민련은 박태준(朴泰俊)총리에 대해서는 총리직 사퇴보다는 당적이탈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재는 공조파기 결정을 내린 이유로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제외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에 대한 김대통령의 묵인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논산·금산 출마 민주당의 운동권 출신 386세대 대거 공천 등 4가지를 지적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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