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하자 마자 정치풍토에 환멸을 느낀 한 정치신인이 출마를 포기했다.3선인 백남치(白南治)전한나라당의원을 제치고 서울 노원갑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따낸 윤방부(尹邦夫·사진)연세대 의대교수가 24일 공천을 자진 반납했다.
윤교수는『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충분한 면역과 이해가 부족했고 특히 일부 정치인들과 몇몇 정치지도자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행태를 대하고 정치에 입문할 때가 아님을 깨달았다』고 반납의사를 밝혔다. 윤교수에게 다가온 고질적 문제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불법선거운동과 협박전화 등. 공천확정후 윤교수에게는 수많은 선거브로커들이 접근했다. 브로커들은 지역구민, 선거운동조직의 생리를 일일이 거론하면서 「이사람에게는 얼마쯤 건네면 된다」는 식으로 불법선거운동을 부추겼다. 아울러 윤교수의 집과 사무실등으로 수시로 걸려오는 협박성 전화는 윤교수의 가족까지 줄곧 불안에 떨게했다.
윤교수의 공천반납은 한나라당이 극심한 공천후유증을 앓고 있는가운데 이뤄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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