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318마당] 정보화와 고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318마당] 정보화와 고립

입력
2000.02.25 00:00
0 0

지금 우리는 고도의 기술과 과학이 발달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진공관과 트랜지스터의 발명을 거쳐 최초의 컴퓨터인 애니악을 만들었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 결과 지금은 손바닥만한 컴퓨터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지금은 컴퓨터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는 이른바 정보화시대가 된 것이다. 이렇듯 컴퓨터 하나만으로 인류는 과거보다 짧은 시간에 훨씬 더 편리하고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컴퓨터가 이끌어온 정보화시대가 인류에게 유익함만 준 것 은 아니다. 그 단점은 여러가지겠지만 무엇보다도「고립된 개인생활의 확대」를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회사원의 예를 들어보자. 아직은 회사에 출근해 직접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머지않은 장래에는 가정에서 회사의 일을 처리할 수 있는「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이다.

또 물건을 구입할 때도 상점에 직접 가지않고 대부분 컴퓨터와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히 사람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대면이 적어져 인간관계의 폭 역시 좁아질 것은 자명하다.

최근에는 전자 우편의 등장으로 전화를 하거나 직접 편지를 쓰는 경우도 줄고 있다 하니 개인생활의 고립은 이미 확대돼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게, 이런 고립된 개인생활의 확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켜 특별한 일이 아니고는 만날 필요가 없는 피상적 인간관계가 보편화할 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의 이 정보화시대에서 벗어나 옛날의 원시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니다. 정보화시대가 주는 장점을 잘 활용하면서 오래전부터 내려온 미덕들을 지켜 나가자는 것뿐이다.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도「타인에 대한 소중함, 존경」 그리고 「너와 내가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당장 오랫동안 잊고 지낸 친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써 보는 건 어떨까. 친밀한 인간관계를 회복하는데 작지만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강병직·영주 영광고3

*1318마당에 글이 실린 청소년에게는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도서상품권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바랍니다.

이메일

fab4@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