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만리장성은 높았다. 한국남자와 여자탁구가 2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4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서 중국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여자대표팀은 이날 준결승전에서 세계최강 중국을 맞아 첫 게임을 빼앗는등 선전했으나 기량과 뒷심 부족으로 1-3으로 역전패했다. 남자도 8강전에서 만난 중국에게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여자팀은 그러나 세계42위 김무교(대한항공)가 첫 게임에서 부동의 세계 1위이자 지난해 개인전 우승자인 왕난을 2-0으로 완파, 시드니올림픽에서의 가능성을 엿보이게 했다.
여자대표팀은 1번단식에 나선 왼손 쉐이크핸드 김무교가 왕난을 맞아 스카이서브에 이은 강스매싱을 잇달아 성공시켜 첫 세트를 21-19로 따내 기분좋게 출발했다.
김무교는 2세트에서도 과감한 드라이브와 푸시, 백푸시 등 현란한 공격을 퍼부어 왕난을 21-19로 제압,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그러나 2번단식의 세계8위 류지혜(삼성생명)가 투 핸드 선제공격으로 나선 리주(2위)에게 1-2(16-21 21-15 19-21)로 패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이어 이은실(50위·삼성생명)이 중국의 차세대 선두주자 장잉잉(11위)에게 0-2(12-21 15-21), 류지혜가 왕난에게 0-2(12-21 10-21)로 패퇴했다.
남자대표팀은 세계12위 김택수(대우증권)가 세계8위 마린에게 1-2(13-21 21-19 20-22), 오상은(49위·삼성생명)이 류궈량(3위)에게 0-2(13-21 20-22), 유승민(30위·동남종고)이 공링후이(2위)에게 0-2(12-21 16-21)로 완패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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