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들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16대총선 공천을 「공천개혁」으로 간주하기 보다는 「대권을 위한 정적제거」로 받아들였다.응답자중 46.9%는 이총재의 공천에 대해 「대권을 위해 정적을 미리 제거한 것으로 잘못됐다」고 답했고 37.2%만이 공천개혁으로 평가했다. 15.9%는 응답하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과 대구·경북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정적제거 목적이라는 여론은 제주(63.6%, 공천개혁응답 18.2%) 호남(51.7%, 〃 20.3%) 부산·경남(49.8%, 〃 38.4%) 충청(49.8%, 〃37.4%) 수도권지역(46.2%, 〃 38.3%)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49.0%, 부정응답 40.6%)과 강원지역(41.7%,〃 31.1%)에서는 개혁공천으로 수용했다. 응답자들을 출신지역별로 분석해보면 대구·경북출신 응답자층에서도 부정적 여론(49.2%)이 긍정적 여론(38.4%)보다 높았다.
대구·경북 지역과 부산·경남 지역에서 여론이 상반되는 것은 한나라당의 물갈이 공천이 부산·경남 지역에서 집중 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공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20대응답자(52.9%), 블루칼라 응답자(52.5%), 대학재학이상 고학력 응답자층(51.1%)에서 높았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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