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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문화도 '바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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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문화도 '바꿔' 열풍

입력
2000.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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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일고 있는 「바꿔」바람이 거세다. 기업의 N세대격인 30대 초반의 직원들로 「제도파괴팀」이 꾸려지는가 하면 다 벗고 얘기하는 「사우나 간담회」까지 열리고 있다. 기존 기업문화와 관행에서 탈피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있는 것이다.삼성SDI는 최근 평균 연령 30.4세의 젊고 패기있는 직원 15명으로 제도파괴팀을 구성, 디지털시대에 걸맞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타파하라는 특명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이 팀의 모토는 「기업 N세대가 직장문화를 바꾼다」다. 여성 직원 3명이 포함된 이 팀은 앞으로 조직의 벽 허물기, 사내 의사소통 활성화, 여성인력 활용 확대, 특이인재 유치 등 기존 조직에서 할 수 없는 혁신 작업을 벌이게 된다. 팀 활동에 무게를 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자리잡았다. 이 팀의 정진광(鄭震光·32·인력개발팀) 대리는 『주위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바꿔야할 기업문화를 과감히 바꾸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벗고 얘기합시다」라는 주제로 매월 「노사 사우나 간담회」를 열고 있다. 대중 목욕탕에서 열리는 이 간담회에서 공장장과 직원들은 서로 등을 밀어주면서 회사에서 하지 못했던 대화를 나눈다. 품질관리부 장신환(張伸煥) 조장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상사와 부하 관계가 아니라 선후배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사무직원들은 또 이달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고 근무한다. 관리자로서의 권위의식을 털어내기 위해 근로자들과 똑같은 복장을 하는 것이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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