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수출 주력 품목인 64메가 D램의 국제 현물시장 가격이 개당 4달러대까지 추락,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23일 반도체 국제 현물 거래소인 AICE에 따르면 64메가 D램의 대표격인 「8메가X8 PC-100」제품의 현물시장 가격이 이날 개당 4.90-5.19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의 사상 최저가는 지난해 6월의 4.88달러였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64메가D램 생산원가는 4달러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4분기는 반도체의 최비수기인데다 최근 인텔사의 CPU 생산차질로 PC 제조업체들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결산을 앞둔 일본 대만 등 경쟁업체들의 밀어내기 공급이 겹쳐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은 고정 거래선 수출 가격은 현재 8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어 원가 부담을 느낄 만한 위험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64메가 D램 가격이 속락하자 가격 저점을 5달러대로 전망한 바 있어 예상외의 수익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
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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