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순 "인재·인정있는 당 만들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순 "인재·인정있는 당 만들겠다"

입력
2000.02.24 00:00
0 0

한나라당 조 순(趙 淳)명예총재가 23일 탈당했다. 이름뿐인 명예총재를 벗는 대신 제4신당의 간판으로 새 출발을 모색한다. 세(勢)도 없는 허약한 정치적 입지가 창당 주역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속에 먹혀든 의외의 결과이지만 그에게는 재기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조총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탈당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을 1인 지배의 사당(私黨)이라고 신랄히 비난한 뒤 『신당에서는 사람을 죽이고 용도폐기하는 정치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인재를 키우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떠나는 자의 변(辯)이긴 했지만 그의 독설에는 가시가 가득했다. 『한나라당 공천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권행보를 위한 걸림돌 여부가 유일한 기준이었다. 공천 방법 역시 대상자를 안심시켜 놓고 최후의 순간에 단칼로 목을 날려버리는 비정한 수법이었다』는 주장이다.

조총재는 유일한 측근 김동수(金東洙)서울양천갑위원장이 낙천한 과정을 세세히 언급하며 『최소한의 신의와 인정도 없는 당』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_총선출마여부는.

『모르겠다. 신당에서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

_당에서 홍사덕선대위원장 등이 나서 탈당을 만류했다는데.

『그런 일 없다. 홍씨를 만난 적도 전화통화한 적도 없다』

_마지막까지 탈당을 주저했다는데.

『주저한게 아니라 적당한 때를 기다렸다』

_정치입문 3년만에 당적을 너무 자주 바꾸는데.

『그렇지 않다. (주류측이) 의석상 손실을 입어도 총선후 대선행보에 걸림돌이 되는 인사를 제거하겠다는 식으로 공천하는 등 당의 본질이 변해 이렇게 됐다』

_신당이념에 동조하는 사람을 수용한다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보수 진보가 아니라 정말로 민주주의를 해보자, 신의를 지키고 인정있는 당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이다. 정치도 정치이전에 생활이다』

_당의 공천결과에 반발, 탈당하는게 명분있는 일인가.

『형식적으로 공천심사위가 있었지만 실제 민주적인 공천이었느냐가 중요하다. 투명한 기준에 의해 공천자가 선정됐다고 볼 수 없다』

_신당을 놓고 낙천자당, 총선용 급조정당이란 지적이 있는데.

『낙천자가 출마에 유리한 입지를 가지려는 것은 당연하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