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28 민주의거는 자유당의 독재와 부패, 불의에 항거해 학생들과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분연히 일어났던 시민 민주화운동의 효시입니다. 4·19혁명과 87민주항쟁을 이끌어낸 원동력이 됐으며 그 정신은 길이길이 간직돼야 합니다』2·28민주의거 40주년을 맞아 그 정신을 기리기위한 다양한 기념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창립한 「2·28민주의거 40주년 특별기념사업회」(공동의장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 최용호·崔龍浩 경북대교수)는 국제학술대회를 비롯 기념공원조성, 정사편찬, 기념노래제작, 초등교과서수록,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등 10개 특별사업을 기획, 추진하고있다.
2·28민주의거는 1960년 자유당이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3·15부정선거를 기도하는 데 항거해 8개 고교생들이 반대시위를 벌이고 시민들이 이에 동참,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
기념사업회는 우선 25일 대구 동대구호텔에서 「2·28 민주의거의 역사성과 세계성」이란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이날 학술대회는 독일의 베를린자유대교수와 중국인민대교수가 각각 발표자로 나서 독일과 중국의 학생운동을 중심으로 세계학생운동의 이념과 역사발전을 소개한다. 국내 전문가 20여명도 초빙돼 2·28 민주의거의 민족사적 위상을 조망하는 등 대규모 이벤트로 진행된다.
기념 사업회측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2·28민주의거가 현대 한국정치사에서 갖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며 다른 나라 민주화운동과 어떠한 공통성과 특수성을 갖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2·28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위해 해야할 일을 논의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 직후에는 40주년을 맞아 발간한 「2·28 민주운동사」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2·28 민주운동사」는 2·28 이후 쓰여진 문헌 사료를 논문형식으로 정리하고 당시 사진을 화보로 담은 1권 사론편과 국내외 신문잡지 등 각종 출판자료를 묶은 2권 자료편, 지금까지 진행된 기념사업회 활동내용 등을 수록한 3권 기념사업회 관련문헌 등으로 구성됐다.
기념사업회는 또 2·28 40주년인 28일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시민과 각계 인사 1,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는다. 2·28 민주의거 초등학교 교과서 수록,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228.or.kr) 개설 등 각종 홍보사업이 추진되고 기념공연과 민주의거 재조명 워크숍 등도 3, 4월중 열린다. 최용호회장은 『2·28의거 당시 고등학생이던 의거의 주역들이 이제는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며 『새천년 원년을 맞아 2·28 민주의거 정신이 21세기 국민정신개혁운동으로 승화되고 민주발전의 계기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유명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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