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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곳 아직 안개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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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곳 아직 안개속

입력
2000.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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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은 진통끝에 23일 오후 2차 공천자 21명을 발표했으나 경합지역인 충청권 4개지역공천자 발표를 유보했다. 공천 경쟁에서 밀린 중진들이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텃밭」 공천심사가 이처럼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어 4개지역의 승부는 다시 안개 속으로 접어들었다.유보지역중 진천·음성· 괴산, 서산·태안, 보은·옥천·영동 등 세 곳은 모두 중진과 초선의원간에 맞대결이 벌어진 곳. 공천심사위측은 『정밀 조사를 하기 위해 공천 발표를 미뤘다』고 밝혔다. 당초 공천 탈락이 결정된 한영수(韓英洙) 김종호(金宗鎬) 박준병(朴俊炳)부총재등은 각각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만나 『여론조사 결과에 문제있다』며 재심의를 요청했다. 또 비주류측에선 한영수 박준병부총재와 관련 『JP에게 밉게 보여 팽(烹)당하는 것』이라고 주장도 나왔다. 또 이들 중진측에서는 『일부 「물갈이파」당직자들이 중진 제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공천심사위측은 『여론조사등을 토대로 공정하게 심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아산에서는 당초 JP의 지원을 받은 원철희(元喆喜)전농협중앙회장이 공천자로 내정됐으나 경쟁자인 이상만(李相晩)의원이 『비리혐의로 재판계류중인 사람을 공천할 수 있느냐』고 강력히 항의, 유보됐다. 이의원이 공천을 받는 대신 원전회장은 비례대표로 교통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또 대전·충남에서는 현역의원 3명이 「물갈이」 됐다. 대전 대덕에서 이인구(李麟求)전부총재는 영입인사인 최환(崔 桓)전부산고검장에게 밀려나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인구의원을 지지하는 지방의원 10여명이 이날 JP집무실까지 찾아와 공천에 항의하는등 자민련 당사는 공천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대들로 북적댔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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