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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상 6년만에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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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상 6년만에 돌아오다

입력
2000.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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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서예가 월정(月汀) 정주상(鄭周相·75)씨의 개인전이 6년 만에 열린다.정씨가 서울 공평아트센터(3월1-7일)에 내놓을 작품은 모두 75점. 「칠전팔기(七

顚八起)」 「서재쾌사(書齋快事)」 등 초서와 행서 작품을 출품했다.

정씨는 1949년부터 지금까지 초·중·고교 서예 교과서를 저작하는 등 서예교육 발전에 헌신해왔다. 특히 1960년대 후반에는 「쓰기」와 「글짓기」 국정교과서에 우리 글씨의 경필표준서체를 선보였고, 1994년에는 당시 문화체육부 위촉을 받아 한글쓰기체 글자본 5,000자의 정자와 흘림체를 쓰기도 했다.

그는 국전 등 일반적 등용문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자신의 길만 오롯이 걸어오며 특유의 서체 개발에 몰두했다. 행서와 초서를 즐겨 쓰는데, 특히 초서의 달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씨는 가독성 중심의 기존 초서관행에서 탈피해 전통의 장법(章法)을 깨뜨리고 금강산 명시들을 산형(山形)으로 형상화하는 등 실험정신을 발휘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는 커튼, 식탁보, 달력 등에도 서예의 신묘한 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 그는 국제난정학회 소속 한국난정학회 회장을 10년 동안 맡으면서 외국작가들과 활발히 교류해 오고 있기도 하다.

5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와 4시에는 「현장휘호」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참가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woeljung.net)를 통해서 하면 된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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