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증권거래소는 22일 증권거래소 상장요건을 기업규모별로 차별화해 매출액 등 규모는 작더라도 재무구조가 건실하거나 사업전망이 밝은 기업의 거래소상장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또 점심시간에도 개장하고, 액면분할 및 자사주취득도 용이해지도록 할 방침이다.정부는 23일 엄낙용(嚴洛鎔) 재정경제부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최근 극심한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증권거래소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자본시장균형 발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거래소를 점심시간에도 개장함으로써 주가흐름단절이나 외국인 투자자 불편 등 문제점을 없앨 계획』이라며 『그러나 폐장시간연장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코스닥으로만 몰리고 있는 우량기업의 거래소 유치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등 기업규모별로 상장요건을 차등 적용, 우량기업은 규모가 작더라도 상장이 가능토록 규정완화를 추진키로 했다. 지금은 거래소 상장요건이 매출액 200억원이상등 획일적으로 규정되어 있어 중소우량기업은 현실적으로 상장이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는 또 주가하락방지를 위해 자사주취득을 촉진하고 거래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을 용이하게하며 증권거래소 주관으로 대규모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기업비용부담없이 우량투자자를 유치토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중장기과제로 하루 가격제한폭(상하 15%)을 확대 또는 폐지하는 방안, 일본등 외국증권거래소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업간 교체상장을 허용하는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한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거래소 활성화방안 마련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4.70포인트 상승, 850.02로 마감됐다. 코스닥은 1.56포인트 하락한 257.80을 기록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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