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농구(NBA)가 고령화시대로 진행중이다. 선수들의 평균나이와 경력이 높아지는 것이 요즘 NBA의 추세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최고이기에 무엇보다 실전을 통해 쌓은 노련미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때문. NBA 99∼2000시즌 정규리그서 각 지구의 선두를 달리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중서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태평양) 뉴욕 닉스(대서양)는 노장들이 많기로 손꼽히는 팀들이다.평균 28세, 올시즌 등록선수 419명의 평균연령은 개막일인 지난해 11월3일을 기준으로 만28세에서 불과 18일이 모자란 27.95세였다. 98∼99시즌(27.82세)과 비교하면 약 50일 정도가 많아졌고, 아울러 NBA경력도 4.81년에서 5.2년으로 늘어나 조사가 실시된지 20년만에 최초로 평균경력이 5년을 넘어섰다.
올시즌 승률 0.788로 리그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포틀랜드는 개막전 스코티 피펜(34) 데틀레프 슈렘프(36) 스티브 스미스(30) 등 노장들을 대거영입하면서 「젊은 팀」으로서의 컬러를 버렸다. 등록선수들의 평균연령으로 따지면 지난 시즌에는 29개팀중 22위였지만 올해는 샌안토니오에 이어서 2위. 30대가 8명으로 늘어나면서 평균 29.92세로 연령도 높아졌다.
샌안토니오(평균 30.71세)도 30대 선수가 10명이나 되지만 「해군제독」 데이비드 로빈슨(34)이 3년차 팀 던컨과 NBA 최강의 「트윈타워」를 구축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대서양지구 1위에 올라 있는 뉴욕 닉스(평균 29.59세)도 최근 트레이드설에 휘말리고 있는 패트릭 유잉(37) 등 6명의 30대 노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령선수는 NBA데뷔 18년째인 40세의 댄 셰이즈(미네소타 팀버울브스)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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